코바늘_기모노스타일 가디건(Crochet_Cardigan)

한참 회사 프로젝트로 바쁘게 돌아가던 시절

회사와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강변을 따라 지칠때까지 걸었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면

회사일로 과부하가 걸린 머리를 식히기도 좋았고

몸도 힘들어 밤에 잠도 잘 잤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한창 피크를 칠 때쯤엔

퇴근하고 운동하러 나가기도 기운이 딸려

거실에서TV를 보고 있는 남편 옆에 앉아서

무념무상으로 손을 움직이며 떠갔다

한코 한코 눈과 손끝에 집중하다보면

엉켜있던 머릿속에 다시 규칙적인 흐름이 생겼고

시작도 끝도 없는 몽롱하고 골치아픈 머리속과 달리

직접 내손으로 일일이 만들어내는

일정하고 단단한 매듭과 패턴의 모양에서

점점 기분이 나아지고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처음엔 그저 무한 반복되는 패턴을 만들다가

하루에도 몇조각씩 나오는 패턴을 모아 연결하면

옷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동안 사 두었던 코바늘책에서 가디건 패턴을 찾아 떠봤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7827560?scode=032&OzSrank=1

가디건의 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서랍에 가득 남아 있는 실을 유용하게 소진하겠다며 신나게 시작했지만

나중엔 뜨고있던 것을 마무리를 해야한다며

또 실을 사다보니 결국 결국 실이 늘어나고 말았다

다 완성하고 입어보니

색상 배합도 책과 달리 집에 있는실로 어떻게든 짜맞춰 해서

뭔가 어색한 것 같고

실제로 걸쳐봤을 때 너무 무거워서 뭔가 어깨에
짐을 짊어진듯 부담스러웠다

가디건을 걸친 나를 보던 남편의 혹평과 비웃음도 덤으로 받고

결국 끝단 마무리는 포기한 채 옷장 서랍에 넣어두고 말았다

모티브 연결을 위해 마루에 펼쳐놓아보았는데, 언제 이렇게나 많이 뜬건지…나도 놀랄만큼 꽤 컸다

 

연결하고 끝단 마무리를 하기전에 입어보았다가 남편에게 엄청난 비웃음을…. 이 사진을 끝으로 서랍으로 직행

 

이걸 뜨는 동안 마음이편안해졌으면그걸로 된거아닌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blabla…)


그동안고마왔다가디건아

왠지부끄러워서
실제로는입을것같아
그래도 덕분에
마음이많이편안해졌어

사용 바늘 코바늘 6호/ 4.0mm
사용 실/ 량 Nako Special mega black, grey,brown (600g)

각종 자투리실 (100g)

기타 재료 돗바늘
패턴/도안 수작부리기의 코바늘 손뜨개의 기초


http://www.yes24.com/Product/Goods/57827560?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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